서평

널 위해 정성을 다한 아홉 달 태교 서평

유복나우 2021. 12. 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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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널 위해 정성을 다한 아홉 달 태교
저자 : 루시 나이즐리
출판연도 : 2020




우연히 「맛있는 인생」이란 책을 읽고 난 뒤 비슷한 류의 책들을 더 보고 싶어 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맛있는 인생」을 쓴 작가의 책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책입니다. 태교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루시 나이즐리의 책이니 최소한 악서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읽어보니 이 책은 태교와 그다지 관계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태교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목과 내용이 안 맞죠. 하지만 원제목을 살펴보면 내용이 이해가 갑니다. 원제목은 'kid gloves'인데, 사전을 찾아보니 'handle with kid gloves'라고 하면 '누군가를 아주 소중히 다루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원제목처럼 이 책은 첫 자녀를 아주 소중히 얻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임신하고 출산하고 육아를 하는 일련의 과정을 풀어내는데, 약간의 스포를 하자면 저자는 아이를 이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과장 없는 그림과 함께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낱낱이 보여주는 이 책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독자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책 뒤표지에 적힌 어느 독자의 추천사처럼 임신 및 출산 과정에서 여성의 신체가 어떻게 변하고, 여성은 어떤 느낌을 받는지 자세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남성이라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을 미리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건 여성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임신출산과 관련하여 자세한 정보를 얻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학교에서는 난자와 정자의 생성, 세포 분열, 호르몬 변화 등에 대해서만 배웁니다. 실생활에서 필요한 피임법이나 질병, 임신했을 때의 신체 변화, 육아법 등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학교에서 배운다면 건강한 임신과 출산, 육아에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며 '엄마'라는 사람들에 대해 새삼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덥거나 춥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뱃속의 아이를 길러내고 낳은 모든 엄마들. 원하든 원치 않았든, 모성이 강하든 약하든 아홉 달 동안 뱃속에서 아이를 길러내고 낳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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